한국 아기, 밤잠 가장 짧다? 산모는 불면증에 시달리는 나라의 현실
🔎 "한국 아기, 평균 수면 9.6시간"…전 세계 최저 수준
한국 아기의 밤잠이 가장 짧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미국·호주 세 나라를 대상으로 한 국제 공동 연구에 따르면,
생후 6개월 한국 유아의 평균 수면 시간은 9.6시간으로
미국(10.8시간), 호주(10.3시간)보다 1시간 이상 짧은 수준이었다.
단순한 통계 같지만, 이 수치는 한국 부모의 삶의 질과 직결된다.
특히 밤중 기상 횟수 역시 한국 아기가 가장 많았으며,
그에 따라 산모의 수면 질과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산모 3명 중 1명, 수면장애 경험…이유는 '밤중 육아'와 '코슬리핑'
이번 연구를 진행한 성신여대 심리학과 서수연 교수팀과
호주 모나쉬대학교는 총 2,005명의 산모(6개월·12개월·24개월 자녀 양육 중)를 조사했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 한국 산모의 불면증 및 수면장애 비율이 세 나라 중 가장 높음
- 한국 유아는 밤에 가장 자주 깨며, 수면 시작 시간도 가장 늦음
- 코슬리핑(부모와 함께 자는 것) 비율이 한국에서 가장 높음
- 밤중 육아가 엄마의 수면 리듬을 끊고, 불면증 유발함
이처럼 한국 아기의 수면 패턴은 부모의 수면 건강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 문제는 개인이 아니라 ‘문화와 구조’
이번 연구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한국 엄마의 불면증과 아기의 짧은 수면이 개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문화적 결과”라고 강조한 데 있다.
한국은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 유교적 가족 문화: 육아를 여성에게 집중시키는 경향
- 직장 복귀 압박: 빠른 복직과 육아 병행
- 수면교육에 대한 낮은 인식: '아기는 원래 자주 깨는 것'으로 여김
- ‘애착 육아’와 코슬리핑 문화: 독립 수면 교육보다 밀착 육아 선호
결과적으로 이는 부모의 수면 박탈을 고착화하고,
아이의 수면 독립성과 질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 호주엔 ‘수면 학교’가 있다?
연구팀은 호주의 공공 수면 교육 프로그램에 주목했다.
호주에는 신생아와 영유아의 수면 문제를 겪는 부모를 위해
‘수면 학교(Sleep School)’라는 무료 공공 서비스가 운영 중이다.
이 기관은 수면 전문가가 상주하며 다음과 같은 지원을 제공한다.
- 아기 수면 리듬 조정법
- 부모의 수면 건강 상담
- 코슬리핑/야간 수유 패턴 조정법
- 산모 우울 예방 교육
이러한 지원은 단순히 수면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혼자서 버티는 육아’를 벗어날 수 있게 돕는 구조라는 점에서
한국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전문가의 제언: 수면교육, 육아 필수 과정이 되어야
성신여대 연구팀은 “한국 부모와 아기를 위한 수면 공공지원 체계가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아이의 수면 문제는 단순한 '성격'이나 '체질' 문제가 아니라
환경과 부모의 수면 문화가 함께 작용한 결과라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점점 수면교육에 대한 관심은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잠투정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수면교육은 부모와 아기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생애 초기 핵심 교육’**이 되어야 한다.
✋ ‘잠 못 드는 엄마들’에게 필요한 건 비난이 아니라 구조적 지원
많은 한국 산모들이 밤잠 못 자는 고통 속에서도
“내가 예민한 걸까?” “아기를 잘 못 키우는 걸까?” 자책하곤 한다.
하지만 이 연구는 분명히 말하고 있다.
👉 “문제는 엄마가 아니라, 사회다.”
아기 수면 문제는 개인이 감내할 일이 아니라
공공이 함께 해결해야 할 건강 문제라는 시각이 이제는 필요하다.
✅ 정리하면
항목 | 한국 | 미국 | 호주 |
6개월 아기 평균 수면 시간 | 9.6시간 | 10.8시간 | 10.3시간 |
산모 불면증 비율 | 가장 높음 | 중간 | 가장 낮음 |
코슬리핑 비율 | 매우 높음 | 낮음 | 낮음 |
수면 공공서비스 | 없음 | 일부 주 운영 | 전국 단위 운영(수면 학교) |
📢 잘 자야, 잘 자란다
수면은 '쉬는 것'이 아니다.
아이의 뇌 발달과 면역, 부모의 정신 건강을 지키는 필수 요소다.
더 이상 부모 혼자 잠 못 이루게 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수면도 공공이 책임지는 시대"가 되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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