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먹고 병원행? 또 터진 식중독…반복되는 여름철 악몽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또다시 ‘김밥 식중독’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더운 날씨에 시원한 실내에서 간단하게 먹기 좋은 김밥이지만, 위생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경우 수십 명에서 수백 명까지 위험에 빠질 수 있는 고위험 식품입니다.

최근 서울 서초구의 한 김밥 프랜차이즈에서 김밥을 섭취한 후 130명이 넘는 사람이 고열, 복통, 구토,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다시 한번 여름철 식중독 경보가 울리고 있습니다.

🍙 김밥 한 줄에 병원 입원까지…

서울 방배동의 한 김밥 전문점에서 판매한 김밥을 먹은 후,
다수의 시민들이 밤새 복통과 발열, 구토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습니다.

현재 해당 매장은 자진 휴업 중이며, 관할 보건소와 구청은 역학조사 및 원인균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 사건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같은 프랜차이즈는 2021년에도 경기도 성남 지역 2개 지점에서 276명 규모의 집단 식중독 사고를 일으킨 전례가 있습니다.
당시 확인된 원인균은 살모넬라 엔테리티디스균, 주로 계란이나 가열하지 않은 조리식품에서 발생하는 식중독균입니다.

당시 피해자들은 법원에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프랜차이즈 측의 관리 소홀 책임을 인정해 1인당 최대 200만원까지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김밥은 보기엔 단순한 음식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식중독 위험이 매우 높은 식품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5년 1~5월 식중독 발생 건수는 266건,
환자 수는 4,590명으로, 이미 전년도 전체 수준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인 6~8월은 식중독 최다 발생 시기로, 지금부터 본격적인 식중독 위험 기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식중독은 균의 종류와 감염 경로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대체로 섭취 후 6~24시간 이내에 급성 증상이 나타납니다.

⚠️ 어린이, 노약자, 임산부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빠르게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보건당국이 권장하는 여름철 식중독 예방 수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프랜차이즈 매장은 본사 메뉴얼과 표준 위생 교육을 기반으로 운영되지만,
지점별 위생 수준은 천차만별입니다.

또한, 가맹점이 많아질수록 관리 사각지대가 생기기 쉽고,
본사 차원의 강도 높은 위생 점검 없이 운영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브랜드 이름만 믿고 먹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는 사실을 이번 사건은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밥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는 간편식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반복되는 대규모 식중독 사건은
우리가 평소 얼마나 무심하게 음식을 선택하는지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식중독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사고지만,
조금만 더 신경 쓴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백 명의 사람들이 같은 이유로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올 여름은 내 가족의 건강을 위해 식중독 예방 수칙을 꼭 지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