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테스토스테론 젤, 생후 10개월 딸에게 '남성화' 부작용 초래한 사연
갓난아기에게 갑자기 나타난 이상 증상
스웨덴 예테보리의 한 병원에 다급하게 방문한 부부는 생후 10개월 된 딸아이의 외부 생식기에서 예상치 못한 변화를 목격하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아이는 여아였지만, 외음부가 점차 남성의 형태로 변형되는 이상 증상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염증이나 일시적 부종일 것이라고 여겼지만, 시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자 소아 내분비 전문병원을 찾았고, 정밀검사 결과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아이의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신생아의 정상 범위를 훨씬 초과한 상태였던 것입니다.
원인은 ‘아빠가 바른 호르몬 젤’?
검사를 통해 밝혀진 이상 증상의 원인은 다름 아닌 **아버지가 사용한 ‘테스토스테론 젤’**이었습니다. 이 젤은 남성 갱년기 증상 개선을 위해 병원에서 처방받아 사용하는 대표적인 호르몬 대체 치료제입니다. 피부에 바르면 체내로 흡수되어 남성호르몬 수치를 회복시키는 기능을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약물이 ‘피부 접촉’만으로도 타인에게 전이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신생아와 유아는 피부가 매우 얇고 약하기 때문에 호르몬이나 화학성분에 고농도로 노출될 위험이 크며, 이번 사례처럼 부모가 의도치 않게 아이에게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나타난 남성화 증상
의료진은 이 사건을 ‘비정상 여성 남성화 현상’으로 진단했습니다. 이는 여아에게서 남성의 호르몬 영향이 나타나는 것으로, 외부 생식기의 형태가 변형되거나, 드물게는 체모 증가나 성조숙 증상까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호르몬 전이는 보통 약을 바른 직후 타인과의 피부 접촉을 통해 발생합니다. 실제로 아버지가 상체에 테스토스테론 젤을 바른 뒤, 젤이 완전히 흡수되기도 전에 아이를 안아주거나 피부에 닿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행히도 회복 가능…그러나 주의는 필수
이 사건이 의료진에게 접수된 후, 아버지는 즉시 테스토스테론 젤 사용을 중단했습니다. 이후 몇 개월간 철저히 피부 접촉을 피하며 아이를 보호한 결과, 아이의 호르몬 수치와 외부 생식기는 점차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다행히도 빠른 진단과 적절한 대처 덕분에 장기적인 손상은 없었지만, 이는 전적으로 우연에 가까운 ‘행운’이었습니다. 만약 노출 기간이 더 길었거나 부작용을 놓쳤다면,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었던 상황입니다.
피부로 흡수되는 호르몬, 가족에게도 위험하다
테스토스테론 젤은 단순한 보습제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전신에 작용하는 의약품입니다. 피부에 바르면 전신 혈류로 흡수되어 체내 호르몬 수준에 영향을 미치며, 이때 약물이 묻은 피부와의 접촉만으로도 타인에게 옮겨질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대상은 반드시 2차 노출을 피해야 합니다.
- 신생아 및 유아: 피부가 얇고 흡수율이 높아 부작용 위험이 큼
- 임산부: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음
- 여성: 생리불순, 체모 증가 등 부작용 발생 가능성
- 노약자 및 면역취약자: 예상치 못한 호르몬 교란 가능성
미국 FDA도 경고한 ‘2차 노출의 위험’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테스토스테론 젤과 관련된 2차 접촉의 위험성을 여러 차례 경고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내에서도 유사한 사례들이 다수 보고되어 있으며, 대표적인 부작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여성: 생리불순, 여드름, 목소리 변화
- 어린이: 조숙한 2차 성징, 생식기 비대, 체모 증가
- 영유아: 음핵 비대, 혈중 호르몬 이상 수치, 성장 이상 등
이러한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FDA는 다음과 같은 예방 조치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테스토스테론 젤 사용 시 꼭 지켜야 할 안전 수칙
- 약물 도포 후 완전히 마를 때까지 타인과 접촉 금지
- 도포 부위를 반드시 의복으로 덮기
- 사용 후 손을 비누로 철저히 씻기
- 목욕, 수영, 샤워 등은 최소 2시간 이후에 하기
- 약물 사용을 주변 가족에게 알리고 주의 요구하기
- 유아 또는 임산부와는 가능한 한 장기간 피부 접촉 피하기
“가족도 약물 사용자로부터 보호받아야 합니다”
호르몬제는 강력한 약물입니다. 남성 갱년기를 개선하기 위한 치료제가 누군가에게는 건강 회복의 열쇠일 수 있지만, 동시에 가족의 건강을 위협하는 숨겨진 위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스웨덴 사례는 의료진의 신속한 대처와 부모의 민감한 관찰 덕분에 큰 피해 없이 회복될 수 있었지만,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약은 '개인'의 것이 아닙니다
테스토스테론 젤은 쉽게 흡수되지만, 그만큼 쉽게 전이되는 약물입니다. 약을 바른 사람만의 문제가 아닌, 함께 사는 가족 모두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호르몬제를 사용하는 모든 분들은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아이와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철저한 사용 수칙을 지켜야 합니다.
작은 실수가 아이의 평생 건강을 위협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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