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먼저? 항암 먼저?”
– 간 전이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가른 결정적 선택
대장암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 중 하나입니다.
그중에서도 ‘4기 대장암’, 즉 간이나 폐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는 치료가 쉽지 않고 생존율도 급격히 낮아집니다.
이처럼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환자에게 **‘어떤 치료를 먼저 할 것인가’**는 생명을 좌우할 수 있는 중대한 결정입니다.
최근 삼성서울병원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4기 대장암 환자라도 수술이 가능하다면 항암치료보다 수술을 먼저 받는 것이 생존율을 높이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와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전이성 대장암(4기), 절망만은 아니다
대장암의 병기는 총 4단계로 나뉘며,
- 1~2기는 수술만으로도 완치 가능
- 3기는 수술 + 보조적 항암치료
- 4기는 다른 장기(특히 간, 폐)로의 전이가 있는 상태
이 중 간 전이는 4기 환자의 약 50~60%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한 전이 부위입니다. 과거에는 전이가 발생하면 수술보다 항암치료를 먼저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 들어 수술의 우선순위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 삼성서울병원 연구 결과: “수술 먼저가 생존율 높였다”
삼성서울병원 대장암센터와 간이식외과 연구팀은 4기 대장암 환자 214명을 분석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간으로 전이가 있었으며, 다음 두 그룹으로 나뉘었습니다:
- 수술 우선 그룹: 암이 전이되었지만 절제 가능하여 수술을 먼저 시행
- 항암 우선 그룹: 수술 전 항암치료를 시행한 후 수술하거나 경과 관찰
🔬 결과 요약
생존 지표 | 수술 우선 그룹 | 항암 우선 그룹 |
5년 무병생존율 | 52.5% | 낮음 (비교값 미공개) |
전체 생존율 | 77.5% | 낮음 |
무려 절반 이상의 환자가 5년간 재발 없이 생존했고, **전체 생존율도 77.5%**에 달했습니다. 이는 기존 전이성 대장암의 평균 생존율보다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 표적치료제는 효과 없었나?
연구에서는 **표적치료제(항EGFR, 항VEGF 등)**의 사용 여부도 함께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해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 표적치료제를 사용한 환자군에서는 고위험군 비율이 더 높아
- 결과적으로 생존율 향상 효과를 명확히 해석하기 어려웠음
즉, 표적치료제 자체의 효능보다, 치료 순서(수술 vs 항암)가 생존율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 그럼 누구나 수술을 먼저 받으면 될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연구팀도 강조한 것처럼,
모든 4기 대장암 환자가 처음부터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수술 가능 여부는 다음에 따라 달라집니다:
- 간 전이 병변의 수, 크기, 위치
- 전신 상태 (체력, 간 기능 등)
- 대장암 원발 종양의 상태
- 다른 장기(폐, 뇌 등)로의 전이 여부
하지만 조건만 충족된다면,
수술 → 항암치료 순서가 항암 → 수술보다 생존에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은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 왜 수술을 먼저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까?
전이성 암의 경우 항암치료로 전이 부위를 줄인 뒤 수술하는 전략이 오래전부터 사용돼 왔습니다. 그러나 삼성서울병원의 연구는 그 순서를 뒤집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 수술 우선 전략의 장점
- 암 덩어리 자체를 제거함으로써 체내 암세포 부하 감소
- 항암제에 대한 내성 유발 기전 차단 가능성
- 수술 후 남은 암세포에 항암치료 집중 가능
- 치료 후 재발 감시가 수월해짐
🩺 실제 치료 전략은 어떻게 결정될까?
현장에서는 환자 상태에 따라 다음 순서로 치료 전략을 결정합니다.
- 진단과 staging 검사 (CT, MRI, PET 등)
- 다학제 회의 (외과, 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등)
- 수술 가능성 평가
- 환자와 가족과의 상담 후 치료 우선순위 결정
이 과정에서 환자는 본인의 상태와 선택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전문가의 다학제적 판단을 바탕으로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대장암 환자와 보호자가 꼭 알아야 할 사실
- 전이성 대장암이라도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 간 전이만 있는 경우, 수술 가능성 여부를 먼저 평가해야 한다.
- 항암치료보다 수술을 먼저 고려해볼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고 있다.
- **다학제 진료와 2차 소견(세컨드 오피니언)**을 꼭 받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 환자 스스로도 치료 순서가 생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
✅ 순서가 생명을 좌우한다
이번 삼성서울병원의 연구는 단순한 치료 방식의 비교가 아닙니다.
‘치료 순서’ 하나가 환자의 생존률을 수십 퍼센트 차이로 바꿀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만약 당신이나 가족이 전이성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면,
“무조건 항암부터 시작”이라는 생각보다,
수술 우선 전략을 고려해보는 것이 생존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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