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스키가 부른 비극… 필리핀 바다에서 목숨 잃은 한국인 관광객
푸른 바다, 하얀 모래, 쏟아지는 햇살.
필리핀은 누구에게나 완벽한 휴양지처럼 느껴지는 곳입니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 뒤에는 ‘무장비의 자유’가 부른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2022년, 필리핀 유명 관광지에서 한국인 남성이 제트스키 충돌 사고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가벼운 레저 체험이 어느 순간 치명적인 비극으로 뒤바뀌는 그 순간.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었던 걸까요?
📍 2022년 필리핀 제트스키 사고 개요
- 일시: 2022년 8월
- 장소: 필리핀 세부 인근 섬의 해안가
- 피해자: 30대 후반 한국인 남성 A씨
- 형태: 두 대의 제트스키 충돌 → 한 대에 탑승 중이던 A씨가 바다에 튕겨 나간 뒤 의식 불명 → 사망
A씨는 친구와 함께 각각 제트스키를 운전하던 중,
곡선 구간에서 서로 방향을 정확히 확인하지 못하고 충돌했고,
속도 약 60~70km/h 수준에서 직접적인 신체 충격을 받은 뒤 사망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고 당시 구명조끼는 착용하고 있었지만,
상체에 강한 충격을 입은 데다 구조 지연으로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 치명적이었습니다.
🛥 제트스키는 얼마나 위험한가?
제트스키(Jet Ski)는 바다 위의 오토바이라고 불릴 만큼 빠르고 직관적인 해양 레저입니다.
조작이 간편하고 체감 속도가 높아 스릴과 속도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이유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만큼 사고율도 매우 높습니다.
제트스키의 주요 위험 요소
- 고속 주행
- 평균 속도 60~90km/h 이상
- 충돌 시 땅이 아닌 ‘물’이지만, 그 충격력은 콘크리트에 가까움
- 시야 확보 어려움
- 낮은 시트 포지션과 물보라로 인한 시야 제한
- 곡선 주행 중 사각지대 다수 발생
- 방향 전환 한계
- 가속을 줄이면 조향력이 낮아져 방향 전환 어려움
- 방어 운전 개념 부족
- 체험형 이용자는 대부분 초보자로, ‘예상 행동’을 하지 않음
⚠️ 해외 해양 레저의 사각지대
문제는 이런 위험한 장비를 해외에서는 누구나 쉽게 탈 수 있다는 점입니다.
- 면허 필요 없음: 필리핀을 비롯한 대부분의 동남아 국가에서는 제트스키 면허 없이도 대여 가능
- 간단한 서류 서명만으로 체험 가능
- 보호 장비 부실: 구명조끼 외에는 헬멧, 무릎 보호대 등 전혀 없음
- 기초 교육 없음: ‘좌우 조작만 알려주고 바로 탑승’하는 경우 다수
사고가 발생한 세부의 해양 레저업체 역시,
사고 당일 사전 브리핑을 5분 이내로 끝냈고,
운행 구역이나 충돌 방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구조 지연, 골든타임을 놓치다
사고 직후 A씨는 바다에 튕겨 나간 뒤 물에 뜬 채 의식을 잃었습니다.
함께 타던 친구와 현지 가이드가 10여 분 후에야 구조했고,
구조 당시 이미 호흡과 맥박이 미약한 상태였습니다.
현지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해외 응급 대응 시스템 한계로 인해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해외 레저 체험 시 구조 시스템이 매우 열악하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 구조 장비 부족
- 수상 구조요원 미배치
- 응급처치 인력 부재
- 현지 병원의 응급 대응력 부족
🧠 “친구와 함께했는데…” 과신과 방심이 만든 틈
사망한 A씨는 제트스키를 처음 타본 건 아니었습니다.
국내에서 수차례 체험한 경험이 있었고,
함께 간 친구 역시 비슷한 수준의 숙련자였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 ‘나는 해봤다’는 경험이 과신을 만들었고,
국내와 다른 환경 속에서 방심으로 이어졌던 것이 사고로 직결됐습니다.
해외는 면허도 필요 없고, 더 자유롭다.
그래서 더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 위험하다.
📌 해외 해양 레저 체험, 반드시 체크할 것들
- 현지 업체 리뷰 확인
- 구글 맵, TripAdvisor, SNS 후기 체크
- “가격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결정하지 말 것
- 기초 안전 교육 요구
- 장비 조작법, 충돌 방지 방법, 정해진 구역 등
- 보호 장비 요청
- 구명조끼는 기본, 헬멧 착용 가능 여부 확인
- 현지 응급 구조 시스템 사전 파악
- 체험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 위치 확인
- 해외 여행자 보험 확인
- 일반 보험은 레저 활동 제외일 수 있음
- ‘레저활동 특약’ 필수 가입 여부 확인
🕯 "한순간이었다"… 유족의 눈물
사고 후 A씨의 가족은 현지로 급히 날아가 시신을 인도받고, 국내로 운구했습니다.
해양 체험을 즐기러 떠났던 가족은 하루 아침에 장례식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유족 측은 “제트스키가 그렇게 위험한 건지 몰랐다”며
“가이드가 탑승 전 충돌 위험이나 브레이크 유무에 대한 설명조차 없었다”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개인 사고가 아닌, 구조적으로 허술한 해외 레저 시스템의 경고등이 되어야 합니다.
✍️ 마무리하며
제트스키는 빠르고 짜릿합니다.
하지만 그 짜릿함은 철저한 안전 위에서만 누릴 수 있는 것이지,
무대책과 방심 속에서는 언제든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는 장비가 같아도 제도와 문화가 다릅니다.
‘국내에서 했던 경험’은 해외에선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는 절대 잊어선 안 됩니다.
가벼운 체험이라도, 생명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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