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주 63시간, 3주 무휴…기도회가 남긴 것은 죽음이었다

by ssam31 2025. 7. 25.

“63시간, 죽음을 부른 예배”

오륜교회 방송팀장의 과로사와 교회의 무책임

2024년 11월, 서울의 한 대형교회에서 충격적인 죽음이 일어났습니다.
다니엘기도회 기간 중 방송실 팀장으로 일했던 故 A씨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다 과로사로 세상을 떠난 것입니다. 교회가 앞장서 사람을 살리지는 못할망정, 살인적인 노동 강도에 사람을 희생시켰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사망 후 교회의 대응이었습니다. 유가족은 "산재 처리에 협조하겠다"던 교회가 입장을 바꾸고, 근무기록 일부를 누락하거나 삭제했다고 주장합니다. 더불어 교회 측 노무사는 유가족에게 “산재 처리 됐으니 축하한다”는 망언까지 했다고 알려져, 도덕적·사회적 공분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 다니엘기도회란?

‘다니엘기도회’는 매년 서울 오륜교회가 주관하는 대형 예배 행사입니다. 수십 개 교회와 신도들이 동시에 참여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며, 21일간 진행되는 이 기도회는 새벽부터 밤까지 수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행사입니다.

  • 기간: 3주간 (21일 연속)
  • 형태: 다중 예배 + 실시간 송출 + 영상 제작
  • 인력: 방송·음향·영상·조명 등 기술 스태프 집중 동원

즉, 이 행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려면 지속적인 야근, 휴일 없는 근무, 고강도 스케줄이 필수적인 상황입니다.


⚠️ “주 63시간, 3주간 휴일 無”…그는 어떻게 죽음에 이르렀나

고인은 오륜교회 방송실의 책임자로, 다니엘기도회 기간 동안 사실상 주 63시간 이상 근무, 3주간 단 하루도 쉬지 못한 채 일했다고 유가족은 증언합니다.

기도회가 종료된 후 2주가 지난 시점, 그는 갑자기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습니다. 사인은 심혈관 관련 질환으로, 전문가들은 과중한 업무로 인한 과로사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 과로사의 기준, 그는 이미 넘었다

고용노동부의 산업재해 지침에 따르면 최근 12주간 주 평균 60시간 이상 근무한 경우, 그로 인한 심혈관 질환이나 돌연사 등은 ‘업무상 재해’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故 A씨는…

  • 주당 63시간 이상 근무
  • 21일 연속 무휴
  • 새벽부터 야간까지 교대 없이 연속 근무
  • 업무 중 쓰러져 사망

→ 이 네 가지 모두 과로사 인정 요건에 해당합니다.


🛑 문제는 ‘사후 대응’이었다

교회 측은 초기에는 “산재 신청에 협조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유가족에 따르면 입장을 바꿔 근무 기록 제공을 거부하거나 삭제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더 충격적인 건, 유가족 측 대리인이 전한 다음 발언입니다.

“산재 처리 됐으니 축하드립니다.”

 

이 말을 한 이는 오륜교회 측에서 고용한 노무사로 밝혀졌습니다.
사망 원인이 명백한 과로임에도 불구하고, 사망 자체를 ‘처리 완료된 행정 절차’로 축소한 태도는 윤리적 파산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유가족의 입장: “믿었던 교회, 더 깊은 상처를 줬다”

고인의 가족들은 지금도 억장이 무너진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일을 한다며 밤낮없이 일하던 남편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토로합니다.

  • “죽을 만큼 일했는데, 교회는 책임지지 않으려 했다.”
  • “산재가 인정되면 끝인 건가. 사람 하나를 그렇게 쓰고 죽게 만들고.”
  • “우리에겐 위로보다 먼저 ‘기록 삭제’가 돌아왔다.”

이 사건은 단순히 근무 중 사망이 아닌, 종교 조직 내에서 발생한 구조적 인권 침해와 노동 착취 문제를 드러낸 것입니다.


⚖️ ‘믿음’의 이름으로 착취해도 되는가?

‘하나님의 일’, ‘사역’, ‘섬김’이라는 단어 뒤에 가려진 현대 교회의 노동 착취 구조는 이번 사건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종교 단체는 비영리 기관으로서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 세제 감면
  • 부동산·기부금 면세
  • 고용 유연성 보장

그러나 사회적 책임은 회피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종교라는 울타리 속에서 비정규직, 프리랜서, 고용불안, 초과근무 무보상이 빈번하며, 법적 처벌도 어렵습니다.


🙏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신앙은 위로와 생명을 주는 도구여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일부 교회는 사람을 혹사시키고, 쓰러뜨리고, 죽게 만든 뒤 침묵합니다.

더 이상 종교라는 이름으로 ‘노동’을 착취하는 구조는 용납돼선 안 됩니다.
교회도 사회 구성원입니다. 기업도 하지 못할 비인간적인 운영이 교회 안에서 용인된다면, 우리는 신앙의 이름을 빌린 면죄부 착취 구조를 용인하는 셈입니다.


🧭 “믿음은 사랑이 아닌가요?”

고인의 죽음은 단지 한 사람의 비극이 아닙니다.
그는 수많은 종교 노동자들의 현실,
그리고 우리가 ‘봉사’나 ‘사역’이라는 이름으로 무심코 지나쳐온 불공정한 구조의 희생자입니다.

믿음은 사람을 살리는 것이지, 죽이는 것이 아닙니다.
‘산재 축하한다’는 말이 아니라, “미안합니다. 당신을 지키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런 말이 나올 수 있는 종교가, 지금 우리 사회에 절실합니다.

 

 

 

 

 

 

2025.07.25 - [분류 전체보기] - ‘역차별’ 불붙은 외국인 부동산 매입, 사전허가제 도입되나

 

‘역차별’ 불붙은 외국인 부동산 매입, 사전허가제 도입되나

외국인은 사고, 내국인은 못 산다?부동산 '역차별 논란' 본격화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눈에 띄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외국인의 부동산 매입은 급증하는 반면, 내국인의 매입은 급감하고 있

aaa.infoflow.co.kr

 

2025.07.25 - [분류 전체보기] - 천도복숭아 하나에 칼륨 폭탄…신장질환자 꼭 보세요

 

천도복숭아 하나에 칼륨 폭탄…신장질환자 꼭 보세요

여름철 복숭아, 신장질환자에겐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여름이면 생각나는 대표 과일 중 하나, 바로 복숭아입니다. 촉촉하고 달콤한 과즙, 은은한 향, 부드러운 식감까지 더해져 남녀노소 모두에

aaa.infoflow.co.kr

 

2025.07.25 - [분류 전체보기] - 새마을금고 임원들, 대포통장 126개 팔았다…그들은 왜 범죄를 선택했나?

 

새마을금고 임원들, 대포통장 126개 팔았다…그들은 왜 범죄를 선택했나?

새마을금고 임원들이 만든 126개의 대포통장…그들은 왜 범죄를 선택했나?금융기관이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입니다. 그러나 최근 드러난 사건은 이 상식을

aaa.infoflow.co.kr

 

2025.07.25 - [분류 전체보기] - "육아 대신 거래?" 생후 6개월 아기를 판매한 친모의 실체

 

"육아 대신 거래?" 생후 6개월 아기를 판매한 친모의 실체

"생후 6개월 딸, 100만 원에 팔았다" – 아이를 거래한 엄마, 무엇이 문제였나?2024년, 충격적인 판결 하나가 사회를 뒤흔들었다. 생후 6개월 된 딸을 100만 원에 팔아넘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aaa.infoflow.co.kr